주호영 "추미애가 말한 '그날'은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
입력 2020.12.29 15:16
수정 2020.12.29 15:16
추미애, '윤석열 찍어내기' 실패 후 첫 심경 "그날 와야"
주호영 "추미애 그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치욕의 날'
사의 표명 추미애 말로, 또다시 법과 절차를 무시한 것
코로나 방역 집중 모자랄 판에 尹찍어내기·공수처 집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집행 정지 결정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추미애 법무장관이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을 두고 "추 장관이 말하는 그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온택트 정책워크숍에 참석해 "정부여당이 의석수만 믿고 국회 합의 정신은 무시한 채 일방적인 법안처리와 야당의 반대를 무릅쓴 청문보고서 채택 장관 임명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적었다. 윤 총장 찍어내기에 실패한 이후 처음 내놓은 입장으로, 법원의 판단을 비난함과 동시에 검찰에 대한 공세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야당의 비토권을 빼앗은 채 일방적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했다"며 "야당 추천위원의 추천권을 박탈한 채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한 것"이라며 "(사의 표명을 한) 추 장관의 말로는 또다시 법과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1년 가까이 많은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았는데 정부여당은 코로나 방역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민생과 동떨어진 윤 총장 찍어내기와 공수처에 집중했다"며 "정권의 비리를 덮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