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캠프 ´굳은 표정´…"예상보다 적게나와"
입력 2007.12.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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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반드시 실망할 결과는 아니다…민심 천심 생각으로 받아들일 것"
19일 17대 대선 투표가 마감된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보도를 지켜보던 무소속 이회창 대통령후보 캠프 인사들은 적지 않게 당황한 표정이다.
이날 이곳 단암빌딩 개표상황실에는 무소속 곽성문,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지상욱 박사 등 캠프 핵심관계자들이 모여 TV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모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예상치 보다는 적게 나왔다”며 의외라는 표정이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는 “반드시 실망할 결과는 아니다”면서도 “예측보다는 득표율이 적게 나왔다. 그러나 민심이 천심이라는 생각으로 국민의 뜻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심 대표는 “아직 개표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앞으로 깨끗하고 능력있는 국정경험 세력을 모아 새로운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20분 현재 이회창 후보는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태안에서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인 뒤 상경 곧장 오후 5시쯤 선거사무소를 방문키로 했지만 일정을 바꿔 자택에 들렀다 저녁 7시 30분 경 개표상황실을 찾을 예정이다.
캠프의 이혜연 대변인은 “오시는 중에 구전된 출구조사를 들었다”면서 “결과를 듣고도 평소와 다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후보도 말이 없고 저도 아무 말하지 않았다”고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최종 개표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지막 기대감을 놓지 않으며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