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증시호황에 전업 투자자문사 76%가 흑자
입력 2020.12.28 12:39
수정 2020.12.28 12:40
금감원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 공개…순익 1283억원
올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급' 증시호황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공개한 '2020년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 215곳의 순이익은 총 1283억이었다. 전 반기에 227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투자자문사의 76%인 164개사가 당기 순이익 1442억원을 거뒀고 51개사가 159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9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2조4000억원(자문 7조9000억원·일임 4조4000억원)으로 3월 말 보다 2000억원(1.5%)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순이익 증가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파른 주가상승으로 주식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주가 상승 등에 따라 고유재산 운용 손익(증권·파생 투자 손익)이 좋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는 수익의 대부분을 수수료 수익과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 운용 수익에 의존해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