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호우 등 대형 재해에도 대처 가능한 저수지 구축

농식품부, 제1차 농업용 저수지 관리계획 발표

정보통신기술 기반 과학적·체계적 저수지 관리 정착 기대

제1차 농업용 저수지 관리계획 주요 과제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태풍, 호우, 지진 등 재해에도 안전하게 저수지를 관리하기 위한 ‘제1차 농업용 저수지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411개소를 대상으로 향후 2025년까지 유지관리 및 시설개선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 및 관련 전문가 등과 총 9차례에 걸친 회의, 설명회, 현장확인 등을 거쳐 수립했다.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저수지 노후화 정도와 저수용량 30만㎥ 이상(1종 저수지)에 치중된 유지관리 등 관리현황과 실태를 진단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과제들을 담았다.

세부과제는 ▲태풍, 호우, 지진 등 대형 재해에도 대처 가능한 저수지 구축 ▲안전 점검·진단 등 평상시 안전관리 수준 상향 ▲ICT 기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저수지 관리 정착 등이다.

우선 태풍, 호우, 지진 등 대형 재해에도 대처가 가능하도록 홍수량 조절을 위한 ‘수문’ 설치, 노후 저수지 재구축 추진, 내진성능평가 및 내진보강 완료 등 저수지 성능개선을 추진한다.

설치된 지 70년 이상된 노후 저수지 중 저수용량 30만㎥이상이거나 둑 높이 15m이상은 보수·보강시 부분적인 보수·보강보다는 재구축 등 전면적인 보수·보강을 검토할 방침이다.

저수용량 30만㎥이상 저수지에 치중된 안전관리를 30만㎥미만 중·소규모로 확대하고 정기 안전점검 등 평상시 실시하는 안전관리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저수용량 30만㎥이상 저수지에 실시하는 주기적 정밀안전진단을 저수용량 5만㎥이상으로 확대하고 저수지 붕괴 등에 대비해 수립하는 비상대처계획(EAP Emergency Action Plan) 대상도 저수용량 30만㎥이상에서 20만㎥이상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저수지 둑 변위, 누수 등 이상징후를 사전감지하고 수질을 실시간 감시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자동계측장치 설치에 나선다. 자동계측으로 수집된 자료(빅데이터)를 축적·분석해 저수지 유지·관리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저수지 붕괴나 사고발생은 하류지역 주민 생명과 재산에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부터 한국농어촌공사와 합동으로 매년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보완하는 등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