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사모펀드 사태 송구…감독수단 확보 등 시스템 보완할 것"
입력 2020.12.23 17:00
수정 2020.12.23 16:58
"규제완화 속 내부통제 부실·상호견제 부작동·감독위축이 현 사태 초래"
"'소비자보호 강화' 측면 기관 역량강화·증원·감독수단 추가확보에 주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송구하다"며 "이번에 얻은 교훈으로 금융시스템의 어떤 부분을 보완해 나갈지에 대해 적극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 참석해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과 더불어 사모펀드사태 후속대응으로 그 어느때보다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고 지난 1년 간 소회를 밝혔다.
윤 원장은 "특히 사모펀드 사태는 규제완화로 시장이 크게 성장했음에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부실과 시장의 상호견제 부작동, 감독 위축이 크나큰 피해를 초래한 사건"이라며 "금융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저로써도 송구하기 짝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시스템에 있어 어떠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지에 대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향후 금융감독에 적극 참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기를 6개월 가량 남겨둔 윤 원장은 남은 향후 목표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기인한 금융시스템 복원력 강화과 더불어 사모펀드사태 등으로 재확인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윤 원장은 "꼭 사모펀드 문제만은 아니지만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것이 저희 감독당국의 중요한 방향이라는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금감원의 역량 강화와 인력증원, 감독수단의 확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