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한화에너지로 복귀
입력 2020.12.23 15:55
수정 2020.12.23 15:56
23일 글로벌전략 담당 선임..한화에너지 "글로벌 사업 확대 기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 팀장이 약 4년 만에 한화에너지로 복귀했다. 장남에 이어 그룹 주력 사업인 에너지 사업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김동선 전 팀장이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으로 입사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 상무보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그룹 시스템통합(SI)업체 에이치솔루션의 자회사다.
한화에너지가 미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김동선 상무보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89년생인 김 상무보는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승마선수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았다. 2014년엔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으로 입사해 신성장전략팀장을 거쳤다.
2017년 초 폭행 사건으로 한화건설을 퇴직한 이후 약 4년 만에 한화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됐다.
김 상무보는 회사 퇴사 이후 2019년 독일에서 아시아 레스토랑을 여는 등 개인사업을 했다. 지난 4월부터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먼트에서 경험을 쌓았다.
올해 10월 26일엔 김승연 회장과 함께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장례식장을 찾으며 3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김 상무보는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을 토대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했고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신성장전략팀을 거친 경험이 있다"며 "최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재직 경험까지 더해 한화에너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