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3000만원 회유' 논란 전봉민, 국민의힘 탈당…"깊이 사죄"
입력 2020.12.22 16:57
수정 2020.12.22 16:59
부친 회사에서 일감몰아주기 통한 재산 증식·취재기자 회유 의혹
"도의적 책임 지기 위해 당적 내려놓기로 결심…의혹 차후에 설명"
부친으로부터 '편법 증여'를 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부친이 해당 의혹을 취재하던 MBC 기자에게 3000만원을 주겠다며 회유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던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깊이 사죄드린다"며 탈당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부친이 취재기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일감몰아주기와 증여세 납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형사적 규정에 따라 답하겠다는 걸 말씀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과 가족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당 지도부와 조율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보다는 국민들께 부친의 말씀에 대한 부분과, 당에 구체적으로 누가 되기 때문에 제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한 것"이라고 답했다.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서는 "차후에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전봉민 의원과 동생들이 만든 회사에 전 의원의 부친이 운영하는 이진종합건설이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 등 일감을 몰아줘 재산이 130배 늘어나는 등 사실상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이 MBC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아울러 전 의원의 부친이 해당 의혹을 취재한 MBC 기자에게 3,000만원을 줄 테니 보도를 하지 말아달라 회유한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이 가중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