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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의 비밀병기, AI인간 ‘네온’ 내년 초 탄생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0.12.17 15:42
수정 2020.12.17 16:08

B2B로 먼저 출시…CJ와 첫 협력 결과물, 확대 여부 관심

프리나브 미스트리 CEO “갤럭시S21와는 별도 출시”

'네온(NEON) 뷰' 이미지. ⓒ프리나브 미스트리 CEO 트위터 발췌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가상영상 기술인 ‘네온(NEON)’이 내년 초 기업용 서비스(B2B)로 먼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 및 협력사들과 함께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네온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이르면 1월 서비스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의 미래기술 사업화 벤처 '스타랩스(STAR Labs)'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지난 10월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인공 인간 네온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처음 공개됐다. 네온은 AI머신러닝 및 그래픽 기술을 바탕으로 생성된 가상 존재이다. 실제 사람과 같은 형상과 표정으로 사용자에게 반응하고 기억을 학습해 나간다. 뉴스나 날씨를 전달해주거나 사용자와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 인공지능 기술의 ‘비밀병기’로 여겨진 네온의 사업 파트너가 CJ그룹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글로벌 1위 기술력을 가진 삼성전자이나 콘텐츠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콘텐츠 강자인 CJ그룹과 만나 시너지도 예상된다. 네온을 필두로 삼성그룹과 CJ그룹의 협력 확대에 물꼬가 트일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양사는 MOU때 예고대로 네온을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제작’ 서비스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및 웹 등에서 고객 응대를 하는 ‘네온 워크포스’ 모델로 선보인다. 우선 상반기에 선보일 제품은 가상 인플루언서 네온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형태의 B2B서비스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프리나브 미스트리 삼성전자 스타랩스 CEO는 최근 개인 트위터를 통해 실제 사람 크기의 네온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인 ‘네온 프레임(Neon Frame)’을 소개하기도 했다. 모바일 단말용 서비스로는 ‘네온 뷰(Neon View)’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네온 뷰가 장착되는 단말이 ‘갤럭시S21’이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프리나브 미스트리 CEO는 “네온은 독립적인 서비스로 갤럭시S21이나 다른 기기와는 함께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B2B 기반의 뷰 API와 네온 프레임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네온을 콘텐츠, 미디어, 금융 등 여러 분야에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CJ외에도 신한은행이 차세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협력 및 공동 비즈니스 발굴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의 대고객 금융 상담 서비스에도 네온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네온 상용화는 시점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전략 파트너들과 상용화 준비를 해나갈 예정이며, 파트너사의 서비스와 추후 공개 일정에 맞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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