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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개정했는데' 민주당 지지율 또 하락…文 부정평가도 상승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12.17 11:02
수정 2020.12.17 11:10

민주당 지지율 3주 연속 국민의힘에 뒤쳐저

공수처법 처리로 상승 기대했지만 되려 하락

文 지지율 상승했지만, 부정평가도 60% 육박

윤석열 징계에 대한 향후 여론반응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금융업계 화상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비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면 오를 것이라던 민주당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다.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부정평가도 함께 오르는 등 효과가 반감됐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0.9%p 하락한 29.9%를 기록해 국민의힘에 3주 연속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31.2%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1위를 유지했다. 지난주 대비 0.4%p 하락했지만 낙폭은 민주당 보다 적었다.


특히 민주당 전통 지지층에서의 이반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광주·전라(36.4%) 지역에서 13.8%p, 연령별로 40대(34.1%)에서 4.5%p 각각 하락했다. 다만 진보층에서 2.5%p 상승해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는 민주당의 전망과 다른 민심 흐름이어서 주목된다. 민주당은 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지지부진한 개혁과제 달성으로 파악하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비롯해 이른바 '권력기관 개혁입법'을 강행처리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역사적인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자평까지 했지만, 민심은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34.0%)과 서울(29.6%) 지역에서 지지율이 빠진 반면, 대구·경북(42.1%), 인천·경기(32.4%)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43.2%)에서 4.6%p 오르는 등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7.8%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열린민주당 7.0%, 정의당 3.4%, 기본소득당 1.1%, 시대전환 0.6% 순이었다. 기타는 1.7%, 무당층은 17.3%로 집계됐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1.5%p 오른 38.2%(매우 잘함 22.2%, 잘하는 편 16.0%)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던 진보층이 다시 결집했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분석이다.


하지만 부정평가도 0.9% 오른 59.1%(잘못하는 편 11.7%, 매우 잘못함 47.3%)를 기록하는 등 60%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롯이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에서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제청과 문 대통령의 재가는 빠졌는데, 향후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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