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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57] BGF리테일, 전국 1만5천여 매장 ‘아동 안전 플랫폼’으로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0.12.18 07:00 수정 2020.12.17 20:52

3년간 ‘아이CU’ 캠페인으로 실종사고 70여건 예방

80여명은 가족 품으로

8월부터는 POS에 아동학대 범죄 신고 기능 추가

전방위적 아동안전망 구축

CU를 방문한 고객들이 POS모니터에 송출되고 있는 장기실종아동 정보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BGF리테일

최근 아동들을 대상으로 신체적, 정서적 학대나 방임, 유기 등 심각한 범죄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BGF리테일의 아동안전 캠페인이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경찰청과 손잡고 POS 신고시스템을 개발하고 길을 잃은 아동(치매환자, 지적‧자폐‧정신장애인 등 포함)을 CU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찰 및 보호자에게 인계해주는 아동실종 예방 캠페인 ‘아이CU’를 시작했다.


편의점 업종의 특성을 살린 BGF리테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전국 1만5000여개 편의점 CU 매장이 ‘아동 안전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올해로 3년이 된 아이CU를 통해 예방한 아동 실종 사고는 70여건, 또 이를 통해 잃어버린 가족을 다시 만난 사례는 80여건에 달한다.


지난 10월 강영희씨(가명)는 편의점 CU에서 어릴적 자신의 사진을 보고 20년 만에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강영희씨 가족은 2000년 6월(실종 당시 나이 4세) 강씨를 잃어버린 후 아이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최근까지도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였다.


개인적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자 가족들은 올해 8월 아동권리보장원 사례관리대상자로 강씨를 등록했고, BGF리테일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달부터 전국 CU 매장에 강씨의 사진과 정보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효과는 한 달만에 나타났다. 추석 연휴 전날 우연히 집 인근 CU를 방문한 강영희씨가 POS에서 자신의 어릴적 사진과 동일한 사진이 노출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실종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나 주변인이 아닌 당사자가 정보를 인지하고 직접 잃어버린 가족을 찾은 것은 드문 사례”라며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BGF리테일의 홍보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 BGF리테일

BGF리테일은 지난 2018년부터 업계 최초로 아동권리보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종․유괴 예방 포스터 제작 및 배포 ▲등하굣길 안전벽화 조성 ▲결제단말기, 키오스크에 장기실종아동 찾기 콘텐츠 송출 등 CU 인프라를 활용해 장기 실종아동의 조속한 귀가를 돕고 실종‧유괴 예방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또 그해 3만2000여명이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BGF리테일 임직원들이 실종아동의 사진과 정보가 담긴 등번호를 부착하고 완주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와 같은 관심과 공로를 인정받아 BGF리테일은 ‘제13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에서 업계에서 유일하게 감사패를 수여 받기도 했다.


아울러 작년부터는 경찰청과 아동안전망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아동안전 시민상을 제정, 실종 등 각종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아동안전을 지킨 남다른 공로로 사회적 귀감이 된 시민들을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아동안전 시민상은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위원과 BGF, 경찰청이 함께 심의해 수상자를 선정하며 포상금은 전액 BGF복지재단이 출연한 기금에서 매년 충당된다.


ⓒBGF리테일

올 8월부터는 아동이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할 시 점포 근무자가 POS를 통해 바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아동학대 범죄 신고 기능을 추가하며 아이CU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전방위적인 아동안전망을 구축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연 3만 건에 이르는 아동학대 범죄 근절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어른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이라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CU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 회사 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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