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아프다"…선별진료소서 욕하고 아크릴 벽 주먹으로 내려친 60대
입력 2020.12.16 23:51
수정 2020.12.17 00:02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의료진에 욕설을 내뱉고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6일 60대 남성 A씨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던 도중 의료지원 간호사에게 "부드럽게 하라"면서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의료진과 수검자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아크릴 벽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내려치기도 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아크릴 벽 등 파손된 기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간호사는 "아크릴 판이 깨질 것 같아 급히 몸을 피했다"며 "힘들게 의료지원 봉사를 하는데 이런 취급을 받아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난동 부린 이유에 대해 "검사가 아파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