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피해 '심각' 안산시·경찰 유튜버 단속 시작
입력 2020.12.15 16:03
수정 2020.12.15 16:08
안산시, 유튜브에 조씨 거주지 관련 영상 삭제 요청
경찰,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유튜버 검거 시작
조두순이 지난 12일 출소한 이후 조씨의 집 근처에 주민, 유튜버 등이 대거 모여들면서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가 '심각' 수준에 이르자 안산시가 나섰다. 안산시는 15일 유튜브 측에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 거주지와 관련된 영상을 삭제하고 실시간 방송 송출 등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산시는 유튜브 한국법인에 공문을 보내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서 벌어지는 일부 유튜버의 무분별한 방송으로 사생활 침해 등 심각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삭제를 요청했다.
조두순 출소 이후 유튜버 등에 의해 무분별하게 촬영된 영상 다수가 모자이크 등이 이뤄지지 않은 채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방송에는 주민들의 모습도 가려지지 않은 채 나가고 있어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경찰에 탄원서를 보내 "조두순 거주지를 중심으로 일정 지역을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는 구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도 ▲무분별한 주민 접촉 ▲고성방가 ▲건물침입 ▲폭력 행사 ▲재물손괴 ▲공무집행방해 등을 일삼은 유튜버들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먼저 유튜버 3명의 신원을 특정해 당사자에게 출석을 통보한 상태"라며 "호송 차량의 이동을 막거나 차량 파손에 가담한 다른 유튜버 2~3명도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조두순 관련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유튜버 등 5명을 입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