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개인정보 보호 강화…“개발자, 모든 앱 수집 데이터 공개”
입력 2020.12.15 09:30
수정 2020.12.15 09:33
개인정보 접근·수집 내역 앱 설명란에 의무 표기
애플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앱스토어 내의 모든 앱 개발자들이 수집·추적하는 데이터를 미리 공개하도록 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강화했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앱에서 수집하는 데이터 투명성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모든 개발자들이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수집 내용을 앱 설명란에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앱의 설명란에는 해당 앱이 수집할 수 있는 ▲사용자 추적 데이터 ▲사용자 식별 데이터 등을 포함해야 한다.
추적이란 타깃 광고나 광고 효과 측정 목적으로 앱에서 수집된 사용자·기기 데이터를 다른 기업의 앱이나 웹사이트, 오프라인 자산에서 수집된 사용자·기기 데이터에 연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를 브로커에 공유하는 것도 포함된다.
사용자 식별 데이터란 앱이나 기기, 기타 세부 정보의 사용자 계정을 통해 사용자 신원과 결부시킨 데이터를 의미한다.
해당 정책을 통해 사용자들은 모든 앱을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하기 전 설명란에서 해당 앱이 위치 정보와 연락처, 일정 등를 포함해 자신의 어떠한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사진과 카메라, 마이크 등의 기능에 접근하는지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앱스토어의 앱 제품 페이지에 개발자가 직접 제출한 개인정보 보호 실천에 대한 요약을 사용자가 한눈에 쉽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새로운 앱을 출시하거나 기존 앱을 업데이트하려는 개발자들은 신규 개인정보 보호 정보를 앱스토어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워치 등 애플의 모든 앱스토어 플랫폼에서 이용되는 모든 앱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