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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오는 14일부터 5일간 또 부분파업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12.11 20:08
수정 2020.12.11 20:08

'잔업 30분 복원' 두고 노사 이견…누적 생산손실 4만여대 달할 듯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전경.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4주 연속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11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14∼17일 1·2조별로 하루 4시간씩, 18일에는 하루 6시간씩 단축 근무를 하기로 했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1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노조는 다시 9∼11일 사흘간 근무조별로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다음주는 부분파업 일수를 5일로 늘리며 사실상 파업의 강도를 높였다.


이로써 3주 연속 부분파업으로 발생한 누적 생산손실 3만2000여대에 다음주 예정된 부분파업으로 8000대 이상의 생산 손실이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임금 및 성과금 부분과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을 설치하는 안 등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했지만 주요 쟁점인 '잔업 30분 복원'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8월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사측이 패소하자 매일 30분씩 하던 잔업을 그해 9월부터 중단했다. 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되면서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게 돼 있는 잔업수당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기아차 노조는 잔업 중단으로 근로자들의 임금 손실이 심해지고 있다며 사측에 잔업 복원을 요구해 왔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잔업수당 보전의 대가로 생산성향상과 조합활동시간 조정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기아차는 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형 카니발의 신차 효과에 제동이 걸릴 뿐 아니라 쏘렌토, K5 등 인기 차종들의 공급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12월 파업은 더욱 치명적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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