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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과수화상병 “병원균 월동 후 개화기 때 확산”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0.12.08 11:01
수정 2020.12.08 11:01

검역본부, 과수화상병 역학조사 분석결과 발표

감염된 나무 병원균, 곤충·비바람·작업도구 통해 확산 추정

방제전략 및 위생관리·교육·홍보 권고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기존에 발생한 병원균과 동일한 계통으로 분석됐으며, 화상병 확산은 월동한 병원균이 활성화돼 곤충·비바람·작업자·감염된 묘목 등에 의해 인근 과수원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0년 발생한 과수화상병에 대해 식물병해충 역학조사위원회 과수화상병분과위원회(위원장 경희대 오창식 교수)의 논의를 거쳐 역학조사 분석결과 및 권고사항 등을 9일 발표했다.


과수 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 생기는 세균병으로 빠른 전염을 보이며 감염된 과수 잎이 붉게 물들거나 나무가 통째로 말라죽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으로 매몰작업을 해야만 한다. ⓒ뉴시스

과수화상병의 발생지역은 기존 발생지인 충북 충주와 제천 등 사과 주산지는 지난 겨울철 이상 고온과 봄철 병 발생에 적합한 개화기 기온·습도 등으로 인해 꽃 감염 등이 증가해 발생지역이 확대됐고, 경기 안성과 충남 천안 등 배 주산지는 이전 연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궤양 등에서 병원균이 활성화되면서 인근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올해 처음 발생이 확인된 경기 광주·양주·평택, 충북 진천, 충남 아산, 전북 익산은 기존 발생한 지역에서 작업한 작업자의 오염된 작업 도구나 감염된 묘목 등에 의해 병원균이 전파된 것으로 관측했다.


역학조사위원회는 과수화상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권역에 따른 맞춤형 방제전략도 권고했다.


발생지역은 궤양 제거, 방제약제 적기처리, 묘목 생산과 이동 제한 등을 통해 발생 억제와 확산 방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미발생지역은 발생지역의 작업자 이동이나 묘목구입 제한 등을 통해 보호할 것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작업 도구 소독 등 작업 위생관리, 발병 초기 조기발견을 위한 예찰·신고요령 등에 대한 농가대상 교육·홍보 강화, 과수 재배농가의 농작업 기록 활성화, 역학조사 단계별 전문성 확보 위한 부서 신설 및 인력 확충, 잠복감염 진단기술·자연기주 감염여부 조사 등 연구개발 과제를 제시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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