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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케인 듀오,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콤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12.07 09:27
수정 2020.12.07 13:27

아스날 상대로 나란히 1골-1도움으로 팀 승리 견인

어시스트 눈 뜬 케인, 결정력 강점 손흥민과 찰떡궁합

아스날전 승리를 이끈 손흥민과 케인. ⓒ 뉴시스

토트넘 공격 듀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절정의 호흡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서 나란히 1골-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24(7승3무1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첼시와 리버풀 등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 13분 만에 균형이 무너졌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케인이 측면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오른발로 드리블을 치다 중앙으로 파고든 뒤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그림 같은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아스날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리그 10호골 달성에 성공하며 EPL서 다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46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손흥민이 아스날 수비의 시선을 끈 뒤 쇄도해 들어가는 케인에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공을 이어 받은 케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완성했다.


이날 나란히 1골-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 덕분에 토트넘은 숙적 아스날에 2-0 완승을 거뒀다.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과 케인. ⓒ 뉴시스

특히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둘은 올 시즌에만 11골을 합작했다. EPL로 한정하면 통산 31골을 기록 중이다.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 듀오의 36골 기록에도 5골 차로 다가섰는데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올 시즌 안에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손흥민은 강점인 슈팅 능력을 살려 고감도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0골로 득점 2위에 오른 그는 선두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을 한 골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토트넘의 에이스 케인은 올 시즌 득점 욕심을 버리고 최다 도움 1위에 오르며 축구에 눈을 뜬 모습이다.


지난 시즌까지 득점에 다소 욕심을 부렸던 케인은 올 시즌 10도움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2선까지 내려와 수비에 적극 가담하고, 전방에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 능력을 살리는 송곳 패스로 토트넘의 선두 등극을 견인하고 있다.


이미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콤비로 등극한 두 선수가 드로그바와 램파드를 뛰어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듀오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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