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금융노조, 무분별한 은행 점포 폐쇄 '반발'…"금융당국 나서야"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0.12.04 16:48
수정 2020.12.04 16:48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은행 점포 폐쇄 조치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국내 은행들이 점포 축소에 속도를 내자 금융노동조합(금융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는 동시에 금융노동자의 고용불안을 야기한다는 주장이다.


4일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앞에서 은행 점포 폐쇄조치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영업점 수는 올 9월 말 4572개로 1년 전보다 168개 줄었다. 은행들은 연말까지 80개의 점포를 추가 폐쇄할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은행들은 금융의 디지털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지점운영에 따른 비용 절감과 점포 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조치 차원에서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은행의 지나친 효율성과 단기적 수익을 목표로 한 무분별한 점포 폐쇄의 확산은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금융노동자의 고용불안을 야기시키고 국가적으로도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와 금융노동자를 외면하는 점포 폐쇄는 결국 금융산업 전체의 후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들은 영업점 폐쇄를 즉시 중단하고 금융당국은 은행 영업점 폐쇄 절차 개선방안을 즉각 마련해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