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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추스른 브리검, 재취업 의지 피력...현실은?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12.03 09:41 수정 2020.12.03 09:43

‘에이스’ 4년 정든 키움 히어로즈와 재계약 불발

상심 컸던 브리검 SNS 통해 “한국 돌아오고 싶다” 의지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재계약이 불발된 제이크 브리검(32)이 마음을 추스르고 심경을 전했다.


브리검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며칠 나와 가족들은 심정이 많이 복잡했다. 내년에 키움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4년 동안 많은 관심과 뜨거운 사랑을 주신 히어로즈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디엠을 통해 많은 관심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의지와 바람도 담았다. 브리검은 "아직 야구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고 후반기 건강을 회복해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며 "내년 시즌 한국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알렸다.


동료 이정후도 "우린 네가 많이 그리울 것이다, 고마웠다 에이스"라고 SNS에 진한 아쉬움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선수로 KBO리그 마운드에 선 브리검은 올해까지 4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만 뛰었다. 3시즌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에이스 역할을 한 브리검의 통산 성적은 43승 23패 평균자책점 3.70. 올 시즌 부상 탓에 21경기(107이닝) 등판에 그쳤지만, 9승 5패 평균자책점 3.62로 양호했다.


ⓒ키움 히어로즈

재계약 불발에 상심이 컸다. 브리검은 시즌을 마친 뒤 “한국은 나와 가족에게 제2의 고향이다. 아이들도 한국을 사랑한다”고 밝힐 정도로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하지만 키움은 고민 끝에 좌완 에릭 요키시와의 재계약만 결정했고, 브리검은 정든 팀을 떠나게 됐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최근 브리검과의 재계약 불가 소식을 알리면서 “지난 4년 동안 팀에 헌신하고 노력한 브리검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 내년 시즌 로스터 구성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브리검은 KBO리그에서 오랜 경험이 있고 좋은 인성도 갖춰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새로운 팀을 빨리 찾아 재기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리검은 보류권이 풀려 KBO리그에서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부상 이력이 마음에 걸린다. 2020시즌에는 민감한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두 차례나 제외됐다. 지난해도 몸이 좋지 않아 1군에서 이탈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선수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키움이 브리검과 재계약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다른 구단들로 하여금 선택을 주저하게 만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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