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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온라인몰에 42만원 싼 ‘아이폰12’ 등장…‘데모폰’ 정체는?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12.01 11:13 수정 2020.12.01 11:14

유플러스샵 지원금 안내 페이지 등록…당장 구매 불가능

애플과 ‘계약조건’ 탓에 6개월·1년 지나야 판매할 수 있어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2 프로맥스’와 ‘아이폰12 미니’가 공식 출시된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시민들이 아이폰12 프로맥스를 살펴보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2 프로맥스’와 ‘아이폰12 미니’가 공식 출시된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시민들이 아이폰12 프로맥스를 살펴보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아이폰12 프로맥스 128기가바이트(GB)가 105만3800원?”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샵’에 기존 출고가보다 최대 42만원 저렴한 ‘아이폰12’가 등장했다. 모델명은 ‘아이폰12 프로맥스 2020 128G(데모)’.


하지만 소비자가 원해도 이를 바로 구매할 수는 없다. 이통사와 애플의 계약 조건 때문이다. 애플은 이통사별로 제품 출시 후 6개월, 혹은 1년이 지나기 전에는 데모폰을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플러스샵 스마트폰 모델별 지원금 안내 페이지에는 출고가보다 훨씬 저렴한 아이폰12 시리즈 데모폰이 등록돼있다.


데모폰은 대리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도록 구비해둔 제품이다. TV 등 가전제품 중 매장에 진열돼 약간의 흠집이 있거나 완전히 새것이 아닌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과 같다.


모델별로 아이폰12 프로맥스 128GB는 105만3800원으로 정상 출고가인 147만4000원보다 42만200원 저렴하다. 그 외에 ▲아이폰12 프로 128GB 95만4800원(출고가 134만2000원) ▲아이폰12 64GB 78만6500원(출고가 107만8000원) ▲아이폰12 미니 64GB 68만5300원(출고가 94만6000원) 등이 등록됐다.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샵’ 스마트폰 모델별 지원금 페이지에 ‘아이폰12’ 데모폰이 등록된 모습. 유플러스샵 홈페이지 캡처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샵’ 스마트폰 모델별 지원금 페이지에 ‘아이폰12’ 데모폰이 등록된 모습. 유플러스샵 홈페이지 캡처

애플은 이통사 대리점이 목업(모형) 대신 실제 제품을 데모폰으로 마련해야 판매 물량을 지급하고, 시연하지 않으면 아이폰을 팔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대리점은 6개월, 혹은 1년 동안 구입한 데모폰을 제때 팔지 못하고 1년 동안 재고로 쌓아둬야만 하는 처지다.


현재 유플러스샵 홈페이지에 등록된 일반 제품은 구매 절차로 이어지는 ‘구매하기’ 버튼이 있는 반면, 데모폰은 ‘매장문의’라는 문구만 적혀 있는 이유다. 실제 LG유플러스 직영 대리점에 문의한 결과, 아이폰12 데모폰은 구매할 수 없었다.


LG유플러스 직영점 관계자는 “아이폰12 데모폰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품으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2018년 출시된 ‘아이폰XS’ 매장 전시용 폰은 홈페이지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렇다면 SK텔레콤, KT 등 다른 이동통신사와 다르게 왜 LG유플러스 온라인몰에만 당장 판매 불가능한 아이폰12 데모폰이 벌써 등록돼 있을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판매 목적으로 제품을 등록한 것은 아니고, 대리점에서 본사를 통해 제품을 개통한 뒤 진열하기 때문에 재고 관리 차원에서 등록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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