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국제곡물 가격 상승 국내 영향 아직 제한적"
입력 2020.11.27 11:49
수정 2020.11.27 11:50
김용범 차관,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한국판뉴딜점검회의
"곡물 안정적 확보, 중장기 밀 산업 육성 자급기반 확충"
제조업 경쟁력 강화…"중기 공장, 대기업 수준 스마트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최근 국제 공물 가격 상승세와 관련해 "아직까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제33차 혁신성장 전략점검 겸 정책점검회의·물가관계차관회의·한국판뉴딜 점검회의'에서 국제곡물 수급동향과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앞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국제곡물 수급불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5월 91.0에서 8월 95.8, 9월 97.8로 지속해서 오른 뒤 지난달 100(100.9)을 넘었다. 세계식량지수는 55개 농산물의 국제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평균 100을 기준으로 한다.
김 차관은 "쌀은 국내 생산으로 자급이 가능하며 밀과 대두, 옥수수 등도 내년 상반기까지 필요한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다만, 남미 등 주요 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곡물 수요가 확대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 곡물 수급 상황반을 운영해 점검을 강화하고, 민간 전문 업체의 해외 공급망을 활용해 곡물의 안정적 확보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밀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식량의 자급기반을 확충하겠다"이라고 약속했다.
또 김 차관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글로벌 공급망의 유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곡물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안정적 수급기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 제조혁신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에 대한 안건도 다뤘다.
김 차관은 "제조 중소기업의 데이터 수집·분석부터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확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KAMP)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개별기업이 독자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기술 인프라와 전문가 등을 한곳에 모아 중소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스마트 공장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5년까지 5G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스마트 공장 선도모델 1000개와 동종업종 또는 협력사간 공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디지털 클러스터 100개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스마트 공장이 조기에 확산되고, 기업 간 제조데이터 공유와 협력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