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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 모이는 90년대 명유격수, 신바람 야구 힘 보태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11.27 00:04 수정 2020.11.27 00:05

류지현 감독 필두로 이종범·김민호 코치 합류

1993년~1995년 소속팀 한국시리즈 우승 견인

LG트윈스 신임사령탑 류지현 감독. ⓒ 뉴시스

류지현호로 새롭게 탈바꿈한 LG트윈스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 코치들을 대거 영입하며 영광 재현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2020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서 두산에 패하며 시즌을 마친 LG는 수석코치를 역임하던 류지현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1994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류지현 감독은 프랜차이즈 1호 감독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입단하자마자 주전 유격수와 1번 타자로 활약한 류 감독은 1994년 신인왕을 수상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냈다. 현역 시절 ‘꾀돌이’라는 별명으로 상대 투수들을 괴롭혔던 류 감독은 1990년대 LG ‘신바람 야구’의 선두 주자로 많은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LG트윈스는 26일 김민호, 이종범, 장재중, 조인성, 김경태 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고 알렸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의 합류다.


이 코치는 2013년 한화 주루코치를 시작으로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거쳐 2019년 LG트윈스 퓨처스 총괄 및 타격코치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일본 주니치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으며 LG트윈스 코치로 복귀한다.


특히 이 코치는 1990년대 류지현 감독과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 유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1993년 이 코치가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해태 타이거즈를 우승으로 이끌었다면 류지현 감독은 1994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당시 해태는 우승에 실패했지만 이종범 코치는 1994년 지금도 깨지지 않는 '한 시즌 84도루'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명유격수이자 리드오프 류지현 감독과 이종범 코치가 LG서 어떤 조화를 이뤄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LG트윈스로 복귀하는 이종범 코치. ⓒ LG트윈스

여기에 1995년 OB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김민호 코치도 LG에 합류했다.


1993년 두산의 전신 OB에 입담한 김 코치는 1994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고, 1995년 소속팀의 우승과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겸비했던 그는 상대 투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플레이와 안정적인 수비로 1990년대 명유격수 반열에 올랐다.


김민호 코치는 2004년부터 두산에서 주루, 수비코치 등을 경험했고 2013년, 2014년에는 LG트윈스에서 수비코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KIA에서 수비, 야수총괄,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다시 LG트윈스로 돌아온다.


공교롭게도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명유격수들이 모두 LG로 모이게 됐다. 이들이 2021년 만들어 나갈 시너지 효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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