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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산후조리원', 좋은 엄마를 향한 물음표 던졌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0.11.25 09:45
수정 2020.11.25 09:46

"8부작이라서 아쉬운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박수원 PD의 호언장담은 이유있는 자신감이었다.


tvN '산후조리원'이 당사자가 아니면 몰랐었던 산모들의 고충, 그 곳에서 연대하는 초보 엄마들의 성장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기며 한 달간의 여정을 끝냈다.


24일 방송한 '산후조리원'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4.2%, 최고 5.6%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등장인물들과 더불어 드라마 자체로도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 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드라마는 엄마가 된다는 것이 마냥 축복만 있는 일이 아닌, 엄마란 이름 아래 강요되는 희생과 선입견 등의 애환을 그려내겠다는 각오로 출발했다. 산모들 사이에서 아기를 위해 모유 수유와 분유를 두고 설정하는 장면과 아기를 둔 워킹맘과 전업주부의 팽팽한 입장 대립, 산모 자신과 엄마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정체성 등을 코믹하게 풀어냈다. 다양성이 배제된 '좋은 엄마', '희생하는 엄마'가 당연시 된 사회 문화에 던진 화두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마지막 화에서 현진(엄지원 분)과 은정(박하선 분)을 비롯핸 조리원 동기들은 퇴소 후 일상 생활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퇴소한 현진은 라온이를 위해 육아휴직을 생각했지만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 없었고 워킹맘을 이해하지 못했던 은정은 "내가 행복해져야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다"며 현진의 선택을 응원했다. 조리원의 이단아 루다(최리 분)는 우석(무진성 분)과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장혜숙(장혜진 분)을 어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산후조리원'은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여자들의 모성애를 통해 여자의 적은 여자가 아닌, 함께 의지하고 공유하는 연대라는 메시지를 마지막회까지 잊지 않았다.


'산후조리원'은 김지수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스토리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킨 배우들의 열연과 케미, 그리고 코미디부터 미스터리까지 유연한 완급 조절이 돋보였던 박수원 감독의 연출까지, 완벽한 삼박자 조합이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산후조리원' 후속으로는 11월 30일 '낮과 밤'이 방송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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