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조국, 창피 안 떨려면 본인 트위터 확인하고 끼어들라"
입력 2020.11.22 11:07
수정 2020.11.22 11:08
조국, 과거 트위터에 '동남권 신공항' 반대 의견
8년 만에 입장 바꿔 찬성…'조적조' 논란 자초해
김근식 "과거에 하도 많은 말…본인 한 말 기억 못하나"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찬성하고 나선 조국 전 법무장관이 정작 8년 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예산 낭비'라며 반대하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져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조 전 장관을 향해 "창피떨지 않으려면 다음부터 본인 트윗을 확인해보고 끼어들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말바꾸기 논란' 내용이 담긴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그 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내가 한 말을 내가 기억 못한다?"라며 "이번에 한 말도 나중에 또 바꾸면 된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김해 신공항안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정부여당의 기조와 발맞춰 신공항명을 '가덕도·노무현 국제공항(RohMooHyun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정하자고 제안하는 등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정치권의 화제가 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선거철이 되니 또 토목 공약이 기승을 부린다. 신공항 10조면 고교 무상 교육 10년이 가능하며, 4대강 투입 22조면 기초수급자 3년을 먹여살린다"고 주장했던 사실이 전해지며 빈축을 샀다. '조적조'는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그가 과거 SNS 상에서 발언들이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뒤집는 모양새가 된 것을 빗대 생긴 말이다.
김 교수는 "조 전 장관이 과거에 하도 많은 말을 해놨으니, 창피떨지 않으려면 다음부터 본인 트윗을 확인해보고 끼어들라"며 "차라리 검찰개혁이랑 기자 고소 이야기만 하라, 헛소리라도 그건 일관성이라도 있지 않느냐"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