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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전기차 조에, 테슬라도 못 넘은 최적의 시티 커뮤터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0.11.17 16:48 수정 2020.11.17 16:48

상반기 유럽서 3만6663대…전세계 누적 21만6000대 판매

경제성에 운전 재미까지…도심 출퇴근용 차로 각광

르노 조에 서울 도심 주행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미국의 전기차 전문 기업 테슬라가 보급형 라인업인 모델3를 앞세워 전세계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지만, 이 회사가 유일하게 1위를 못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르노 조에가 버티고 있는 유럽이다.


17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르노 조에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3만6663대의 판매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4%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3가 3만2524대의 판매실적으로 맹추격했지만, 조에의 아성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폭스바겐 e-골프는 1만7639대로 3위에 머물렀다.


조에는 지난 2012년 유럽에 처음 선보인 이후 올 상반기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21만6000대가 팔린 베스트셀러 전기차다. 지금까지 전기차 관련 상만 60개 이상을 받았다.


조에는 출시 이후 유럽에서 단 한 번도 판매율이 떨어진 적이 없이 계속해서 성장세를 지켜내고 있다. 지난 2017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연간 3만 대 판매량을 넘겼으며, 지난해엔 4만5129대가 유럽에서 팔렸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훌쩍 넘겨 6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르노 조에 서울 도심 주행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이처럼 조에가 각광받는 배경으로는 도심 출퇴근 등 내 근거리 위주의 ‘시티 커뮤터’로서의 가치가 꼽힌다. 작지만 충분한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경제적이며, 뛰어난 운전 재미까지 제공하는 다재다능함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조에는 100㎾급 최신 R245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kg·m의 힘을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50㎞/h까지 3.6초에, 100㎞/h까지 9.5초 만에 돌파한다.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km(유럽 WLTP 기준 395km)이다. 50㎾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km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는 8년 혹은 16만km까지 용량의 70%를 보증한다.


조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돼 있는 점이다. 이를 통해 낮은 무게중심과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이루며, 다이내믹한 주행감과 핸들링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강한 회생 제동을 걸어줘 ‘원 페달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주는 ‘B-모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 주차 주향 보조 시스템(EPA), 오토매틱 하이빔(AHL), 7개의 스피커로 이뤄진 보스(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오토 오프닝&오토 클로징, Z.E. 보이스, 스티어링휠 열선,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오토 홀드등 다양한 운전 편의 기능이 들어가 있다.


르노 조에 인테리어. ⓒ르노삼성자동차

유럽에서 뛰어난 가격경쟁력으로 좋은 호응을 얻은 조에는 국내에서도 보조금 적용시 2000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한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한다.


조에는 3개의 트림으로 국내에 기본트림 3995만원, 최상위트림 4395만원에 판매된다. 기본 트림을 기준으로 하면 환경부 국고 보조금 736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서울시에서는 최저 2809만원, 제주도에서는 최저 2759만원의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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