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11월 중 서울시장 출마 예고…박영선 상대 자신감도
입력 2020.11.17 10:46
수정 2020.11.17 10:47
서울시장 후보 경선 전제 11월 중 출마선언
민주당 후보군 중 출마 기정사실화 유일
"여성가산점 주자"며 박영선 상대로 자신감
추미애 관련해서는 '대선직행' 가능성 전망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중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출마예상자 가운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이는 우 의원이 현재까지 유일하다. 우 의원의 출마선언을 계기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BBS라디오에 출연한 우 의원은 "당내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는 것을 전제로 지금 준비 중에 있다"며 "11월 중 의사를 밝힐 것이다. 11월 말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출마선언의 구체적인 계기나 배경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선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여성가산점'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우 의원은 "여성 가산점은 줘야 한다"며 "장관에게 몇 %를 주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을텐데 당내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여성의 정치참여 길을 넓히자는 제도의 취지를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우 의원의 경선 경쟁자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유력하게 꼽는다. 현재 경선룰대로라면 박 장관이 10%의 여성가산점을 얻게 돼 우 의원이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일각에서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아직까지 선거기획단 차원에서 공식 논의는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관련해서 우 의원은 '대선 직행' 가능성을 점쳤다. 아울러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 국면에 있는 추 장관을 변호하며 친문 지지층에 구애를 펼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정세균 총리나 추미애 장관 모두 다음 예비대권 후보군이라고 보고 있다. 현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대선도전을 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며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다양한 후보군들이 본격적으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