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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오늘 日스가와 '첫' 화상 대면…아세안+3 회의 참석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11.14 08:00 수정 2020.11.13 21:54

공식석상 한 자리 처음…EAS서도 의견 교환

'바이든 시대' 앞두고 한일관계 개선 주목

지난해처럼 '깜짝 양국 회담'은 없을 듯

문재인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청와대, AP_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정상회의는 화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13일 한-메콩 정상회의에 이어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 외에도 중국의 리커창 총리, 일본의 스가 총리가 참석하는데,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공식석상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스가 총리의 취임 이후 서신 교환과 정상 통화를 통해 스가 총리와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24일 한일 정상통화에서 "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에 양국 간 입장 차이가 있지만 최적의 해법을 찾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동맹'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 기조에 따라 악화된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0일 사실상 '특사' 자격으로 스가 총리를 만나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 의지를 전달하고,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잇는 '문재인·스가 선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정상회의가 코로나19로 인해 화상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지난해 11월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당시처럼 이를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1분 간 환담했고,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현안의 해법은 '대화'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지난 4월 개최된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의 성과를 점검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더불어 같은 날 저녁 열리는 EAS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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