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지금이 일제시대? 이재명, 공수처 조사 받을수도"
입력 2020.11.12 11:03
수정 2020.11.12 11:17
이재명, 野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석동현 향해 "친일파"
주호영 "이재명, 어떻게 그런 저급한 얘길…한글 배웠나"
야당 측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인 석동현 변호사는 12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을 향해 '친일파'라고 공세를 가한 데 대해 "지금이 일제시대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권 대통령 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가 일개 변호사에 불과한 저를 공수처장 후보자격 거론하며 상세히 언급해 주니 영광일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SNS를 통해 "공수처는 태어나서는 안 될 괴물"이라 규정했던 석 변호사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이 친일파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했고, 국민을 조롱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석 변호사는 "언제 이 지사가 공수처장 후보 심사위원장이 되셨는가"라며 "저를 친일파 공수처장 후보라 했는데 공수처장이 되고 안 되고 간에 '닥치고 친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안보와 국민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한도내에 일본과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면서 잘 지내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 변호사는 "아무 일에나 죽창가를 부르거나 애먼 일본 옷가게나 맥주회사를 공격하지 말라, 지금이 일제시대인가"라며 "이재명 지사도 만약 정권의 눈밖에 나면 시민단체 고발장 한 장으로 공수처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지경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공수처가 괴물이 될 수도 있다고 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석 변호사에 대한 이 지사의 공세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지사는 어떻게 그런 저급한 얘기를 하나"라며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친일파도 기꺼이 하겠다는 석 변호사의 과거 발언을 왜곡했다. 같은 국어를 배우고 한글을 배운 사람이 그렇게 모를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