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고용시장 여전히 어려워…청년층 회복 더뎌 마음 아파"
입력 2020.11.11 10:43
수정 2020.11.11 10:43
"계절조정으로 5만4000명 증가…그나마 다행"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월 고용시장에 대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10월 우리 고용시장은 전년 동월비 취업자 수가 42만1000명 감소해 9월(-39만2000명)에 비해 감소 폭이 확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42만1000명 감소하며 8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22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18만8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3000명) 등 대부분 서비스업에서 감소했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26만1000명(-5.3%), 5만9000명(-4.1%) 감소하며 내림세가 지속됐으며, 청년층 취업자도 25만명 감소해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 감소 폭은2009년 1월(-26만2000명) 이후 1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 부총리는 "숙박·음식업 분야, 도소매 등 대부분 서비스업에서 감소하고 임시·일용직 위주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청년층 회복이 더딘 것은 늘 마음 아픈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절 조정된 취업자 수로 보면 5~8월 4개월 연속 회복되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9월에 악화된 후 한 달 만에 5만4000명 증가로 돌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고용 상황의 어려움이 8개월여 지속된다는 사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그간 마련한 고용시장 안정 조치를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최근 경기개선 흐름이 신속한 고용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수·수출 활력 제고에도 더욱 힘쓰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