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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2승’ 안나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까지 석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11.08 18:41
수정 2020.11.08 20:51

안나린. ⓒ KLPGA 투어

대회 기간 내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안나린(24‧문영그룹)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주인공이 됐다.


안나린은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프로골(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써냈다.


이로써 안나린은 최종합계 8언더파로 장하나(28·BC카드)의 맹추격을 3타차로 따돌리고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안나린의 상승세는 여자 골프계가 크게 주목할 만하다. 안나린은 지난달 세종에서 열린 '2020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with 세종필드 골프클럽'에서 데뷔 4년 만에 우승 트로피에 처음으로 입을 맞춘 바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을 따냈고 박현경, 김효주 등과 함께 올 시즌 다승 부문 선두 그룹을 유지하게 됐다. 더불어 우승 상금 3억 원을 획득하며 시즌 누적 상금 5억 9502만 2519원으로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최종 라운드 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안나린은 9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점점 우승에 다가갔다. 마침 선두 그룹 경쟁자들이 줄줄이 보기를 하면서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고 17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으나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안나린. ⓒ KLPGA 투어

지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이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장하나는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 등 2타를 잃으면서 아쉽게 타이틀 방어에 실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장하나에 이어 이다연과 박민지가 2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내 일정을 마무리하며 미국으로 출국해 LPGA 무대에 뛰어든다.


한편, 올 시즌 우승은 없었으나 톱10에만 무려 13번 진입했던 최혜진은 이번 대회서 공동 17위로 마쳤으나 김효주가 공동 11위로 처지면서 92포인트 격차를 유지, 3년 연속 KLPGA 투어 대상을 확정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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