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법사위 발언 논란 박범계에 "사퇴하세요"
입력 2020.11.06 10:06
수정 2020.11.06 10:06
시민단체 "박 의원, 자신이 세상의 왕인 것처럼 추태 보여"
"헌법 공부한 박 의원이 삼권분립 존중하는지 묻고 싶어"
한 시민단체가 현직 대법관에게 '의원님들 꼭 살려주십시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는 박범계 의원에게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6일 성명서를 통해 "박범계 의원이 삼권분립 국가에 사는 우리들을 매우 불쾌하게 하는 발언과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5일 법원행정처 등의 예산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예산을) 살려야 하지 않겠냐. '의원님들 꼭 살려주십시오'라고 절실하게 한번 말해보라"고 말했다가 논란을 낳았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박 의원이) 자신이 이 세상의 왕인 것처럼 추태를 보였다"며 "문제가 되자 박범계 의원은 사과했지만 우리는 헌법을 공부한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이 삼권분립 정신을 존중하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범계 의원의 발언과 태도는 국회의원만이 왕이며 삼권분립은 대한민국에서 존재하지 않는 듯한 발언과 태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서울·부산 보궐선거가 국민 전체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한 이정옥 여가부 장관에 대해서도 "강제추행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는 발언이었다"며 사퇴를 종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