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홈피 공개한 바이든…"소송 무슨 소용이냐"는 트럼프
입력 2020.11.05 19:51
수정 2020.11.05 19:54
바이든, 사실상 정권 이양 작업 시작
트럼프, '뾰족수' 없다는 뉘앙스 풍겨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냉소적 반응을 보이는 것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공개를 통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이든 후보는 5일(한국시각) 인수위 홈페이지를 공개하며 당선 이후 계획을 알렸다. 인수위는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부터 경기침체·기후변화·인종차별 같은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첫날부터 신속히 나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속도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 측이 대선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위 홈페이지를 공개하고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카드를 꺼내든 정권 이양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인수위는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보건 전문가 태스크포스(TF) 구성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英 가디언 "트럼프, 패배 직감하는 듯"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일부 경합주에서 소송을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으면서도 '뾰족수'가 없다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 변호사들이 '의미 있는 접근'을 요구했지만 무슨 소용이겠느냐"며 "이미 우리 (선거) 시스템의 청렴성과 대선 자체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해당 메시지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팀의 개표 중단 전략을 반대하는 듯하다"며 "이미 자신의 패배를 직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측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에서 진행 중인 개표 절차를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