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광역시 오피스텔 인기, 서울보다 매매가↓·월세수익은 비슷
입력 2020.11.05 15:35
수정 2020.11.05 15:36
지방 광역시 오피스텔 수익률 수도권보다 0.88% 높아
최근 공급량이 늘어난 만큼 투자는 신중해야
지방 광역시에 위치한 오피스텔이 서울과 수도권보다 높은 임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4.47%, 경기 4.73%, 인천 5.62%였지만, 지방 광역시는 대전 7%, 광주 6.52%, 부산 5.08%, 대구 4.66%로 서울 및 수도권 평균 수익률보다 0.88%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방 광역시가 서울 및 수도권보다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오피스텔 매매가에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9월 서울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 5166만원, 수도권은 2억1745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 광역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부산 1억6080만 원, 대구 1억3407만원, 광주 9594만원, 대전 1억938만원 정도로 서울 및 수도권보다 1억원 정도 더 저렴한 편이다.
월세 편차는 크지 않다. 지난 9월 공개된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보면 서울의 평균월세가격은 77만원대였지만 부산은 53만원, 대구 49만원, 광주 41만원, 대전 45만원대다.
이처럼 지방 광역시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오피스텔보다 매매가는 저렴하면서도 월세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임대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 광역시에 위치한 오피스텔은 수요가 몰리며 청약 경쟁률도 높다. 지난 5월 부산 광역시 수영구 민락동에 분양한 ‘해링턴 타워 광안 디오션’ 오피스텔은 평균 45.16 대 1의 청약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지난 6월 울산광역시 중구 성남동에 분양한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역시 평균 31.7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방 광역시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보다 저렴해 수도권보다 높은 월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 여전한 저금리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지방 오피스텔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최근 공급량이 늘어난 만큼 주변 인프라, 수익률 현황 등 여러 조건을 자세히 알아본 후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지방 광역시 오피스텔은 속속 공급에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17-1번지 일원 '힐스테이트 광천' 오피스텔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3개동, 총 359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아파트는 전용면적 70~84㎡ 305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9㎡ 54실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달서구 감삼동에서 ‘힐스테이트 감삼 2차’ 주상복합단지 분양도 실시한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힐스테이트 감삼의 후속단지로 아파트 393가구, 오피스텔 119실 규모로 조성된다.
대전광역시에 중구 선화동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규모로 아파트(998가구)∙오피스텔(82실) 총 1080가구가 구성되는 대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