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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올해 '셀·텔·스'가 견인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11.05 06:00 수정 2020.11.04 21:18

글로벌 시장서 SUV 비중 54.9% 기록…전년비 7.5%p 늘어

SUV 중심 수익성 개선세…쏘렌토·카니발 등 신차 효과 지속

텔루라이드.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셀토스·텔루라이드·스포티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절반을 훨씬 넘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비중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 내수 시장 점유율 제고는 물론 주 타깃인 미국, 유럽, 인도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대수(중국 제외)는 173만8000대로 이중 SUV 비중은 54.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비중인 47.4% 보다 7.5%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SUV 판매 증가는 베스트셀링카인 스포티지, 셀토스, 텔루라이드가 이끌었다. 실제 기아차 SUV 중 가장 많이 팔린 스포티지 판매량은 1~9월 글로벌 누계 25만6867대로 전체(중국 포함) 판매대수의 13.8%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셀토스 역시 23만3524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의 12.5%를 기록했다.


미국 현지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된 텔루라이드는 9월까지 4만6615대가 팔리며 2.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10월 한 달 판매량만 1만대(9697대)에 육박하는 성적을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3개 차종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28.8%로, 기아차가 판매하는 세단과 SUV 등을 합친 전체 차종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2021 셀토스 그래비티 모델ⓒ기아자동차

특히 미국 시장에서 셀토스와 텔루라이드는 고급 트림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면서 수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텔루라이드의 상위트림과 최상위트림을 나타내는 S와 SX 비중은 전년 3분기 54%에서 올해 3분기 63%로 증가했다. 셀토스 역시 S와 SX 합산 비중이 전년 28%에서 올해 3분기 40%로 늘었다.


이 같은 양호한 판매 흐름에 힘입어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생산 규모를 기존 5만5000대 체제에서 지난해 6월 6만5000대로, 올해 7월부터는 연 10만대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올 하반기엔 월평균 8100만대 수준인, 총 4만9000대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인도에서도 셀토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중형(Mid) SUV 시장에서 1~3분기 점유율은 셀토스가 42.7%로 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 9월 출시한 신차 쏘넷으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으로 인도 내수 시장에서 연간 10만대, 수출 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4분기에도 신차 릴레이를 이어간다. 기아차는 연내 미국 시장에 중형 SUV 쏘렌토를 런칭하고 미니밴 카니발은 이르면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 역시 니로, 씨드 등 친환경차 비중 확대로 판매 제고에 나선다.


한편 현대차의 올해 1~9월 현대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대수는 260만5000대로 SUV 비중은 44.3%였다. 전년 동기 SUV 비중인 44.4%와 유사한 수준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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