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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세 속 초접전…6개 경합주가 결정한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11.03 04:00
수정 2020.11.03 10:06

확보 선거인단, 바이든 216명 vs 트럼프 125명

6개 '스윙스테이트' 선거인단은 101명

트럼프, 접전하는 '선벨트' 석권해야 역전 기회

바이든, '러스트벨트' 3곳 지키면 당선권 진입

21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버틀러 카운터 지역 공항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29일 플로리다주 박람회장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자료사진) ⓒ뉴시스

미국 대선(현지시간 3일)이 임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핵심 경합주를 위주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조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에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승부의 키를 쥔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주)에서 오차 범위 내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언론은 현재까지 바이든 후보 216명, 트럼프 대통령은 12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스윙스테이트로 꼽히는 6개 주(state)의 선거인단 수가 101명에 달하는 만큼, 결국 선거 결과는 이들 지역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 한국과 달리 주(state)별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고, 그 선거인단이 다시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 수는 해당 지역의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수를 합한 것으로, 각 주의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미국의 독특한 선거 방식은 '승자독식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점이다. 해당 주에서 선거인단의 표를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그 주의 표를 모두 가져간다. 주별 승자독식 방식을 취하다 보니 막판까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 어렵다.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의 전통적인 경합주는 6곳으로,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의 미시간(16명), 위스콘신(10명), 펜실베니아(20명)와 남부 '선벨트'(북위 37도 이남의 일조량이 많은 지대)의 플로리다(29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애리조나(11명) 등이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 지역의 선거 결과가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에서도 이 지역들에서 막판까지 여론조사에서 뒤지다, 모두 역전해 6개 주를 석권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전국적으로는 300만 표를 더 얻었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밀리며 패배했다.


이들 지역의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허다. 1일(현지시간)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여론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주의 바이든 후보 우세는 각각 0.7%·0.3%·1.1%포인트에 불과하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트럼프'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셈이다.


북동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각각 4.3%·6.1%·6.6% 포인트로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서고 있으나, 선거가 다가올수록 격차는 줄어드는 흐름이다.


지금까지 트럼프(125명)과 바이든(216명)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를 고려하면, 트럼프가 만약 선벨트를 석권하고 일부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역전하면 4년 전과 같은 역전극을 만들 수 있다. 반면 바이든의 입장에서는 선벨트를 내줘도 러스트벨트를 모두 지키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그는 1992년 조지 H.W. 부시 당시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단임으로 임기를 끝내게 된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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