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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 신설법인 KDI 보유 지분 디펜스케이에 매각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11.02 16:38
수정 2020.11.02 16:38

물적분할 이어 지분관계 정리...윤리적 리스크 불확실성 해소

안전환경 기준 향상과 지속가능 성장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주)한화 로고.ⓒ(주)한화

(주)한화가 분산탄 사업을 물적 분할한데 이어 지분 관계도 정리했다. 비윤리적 무기로 인한 불확실성 리스크를 해소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주)한화는 2일 공시를 통해 분산탄 사업을 물적 분할해 신설한 주식회사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에 대한 보유 지분 40만주 중 31만2000주를 디펜스케이에 78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디펜스케이는 KDI로 전적하는 직원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앞서 (주)한화는 지난 7월 지속가능 성장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방산부문의 분산탄 사업을 물적분할한다고 발표했고 이를 통해 신설된 회사가 바로 KDI다. KDI는 세종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총 직원 수는 220여명이다.


(주)한화는 KDI 지분 매각을 위해 지명경쟁입찰 절차를 거쳐 적법한 기준에 따라 디펜스케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분 매각 후 잔여지분 8만8000주는 KDI로 전적하는 임직원들에게 위로금 등의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는 방산업체 매매와 관련한 정부 인허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비윤리적 무기로 인한 불확실성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분산탄은 한 개의 탄 속에 수백 개 소형 폭탄이 들어가 있는 불특정 다수 대상의 살상 무기다.


이때문에 (주)한화는 사업 재편을 통해 분산탄 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한데 이어 지분관계도 정리하면서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한 것이다. 글로벌 안전환경 기준을 향상시켜 이를 충족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더 큰 성장 기회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외 투자자와 기관들은 재무적 성과 뿐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을 기업가치 판단의 중요 잣대로 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 큰 사업적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물적분할에 이어 지분도 정리하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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