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서울대 의과대학과 ‘AI 치매 선별 프로그램’ 개발
입력 2020.11.02 08:59
수정 2020.11.02 08:59
AI가 음성 특징 분석해 치매 여부 선별
조기진단 활성화로 사회적 비용 절감 기대
SK텔레콤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 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개발, 상용 환경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AI가 사람의 음성을 듣고 치매 여부를 판별한다. 성대에서 만들어진 사람의 음성은 성도를 거치면서 증폭되거나 감쇠되는데, 치매환자는 정상인과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음성의 특징을 AI가 분석해 치매 여부를 선별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보건소나 병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치매를 선별할 수 있어 진단 비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개발돼 주기적,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이 보급되면 치매 조기 진단이 활성화돼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AI를 활용한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공동 목표로 이 연구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의과대학 연구팀 소속 전문의·임상심리전문가와 함께 이달부터 종합병원·치매안심센터에서 프로그램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치매 선별 정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문법 조성이나 언어 반복 등 치매 환자의 언어적 특징과 얼굴 인식, 심박수·혈압 등 추가 정보를 활용한 진화한 AI 치매 선별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기술을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해 의학 프로그램을 상용 환경에서 검증하게 된 것은 AI 헬스케어 분야의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에 기여하는 AI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