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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협회장 깜짝 등판 정지원, 거래소 차기 이사장 하마평 솔솔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0.10.30 15:23 수정 2020.10.31 09:33

공모절차 진행 깜깜, 9월말 이사 후보추천위원회서 멈춰

손병두 민병두 도규상 유광열 등 관료 출신 위주로 물망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한국거래소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의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아직 감감 무소식인 거래소 이사장 인선 절차가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신임 이사장 하마평도 솔솔 제기되면서 공모가 시작되기 전부터 분위기는 달궈지는 모양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1일에 임기가 만료되는 정지원 이사장은 현재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직 후보군에 올라있다. 내달 3일 손보협 회장후보추천위원회 3차 회의 결과에 따라 최종 후보로 선임될지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온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후보직을 고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 이사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이사장이 최종 후보자로 올라서게 되면 거래소 차기 이사장 선임까지 유임하지 않고 먼저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 취업에 앞서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 절차를 밟아야하기 때문이다. 통상 거래소 이사장 선임까지 2개월여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가정하면 이사장 공석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 그 기간동안 채남기 거래소 부이사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하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모절차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정 이사장의 유임가능성으로 보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말까지 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렸지만 공모 일정 자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 때문에 정 이사장의 유임을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차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직에 대한 하마평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개각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권 차기 회장직 선거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눈치싸움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 중에는 청와대 개각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경제 정책 수장들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부터 거론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과 최근 하마평에 오른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한미방위비 협상대사,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등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손보협회장 자리를 고사한 진웅섭 전 금감원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까지도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개각을 시작으로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교체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인사 규모가 최대폭으로 이뤄질 경우 변수가 커질 가능성이 나온다.


손병두 부위원장과 민병두 전 정무위원장은 거래소 이사장으로 일찌감치 거론된 인물이다. 그러나 손 부위원장은 거래소 이사장 지원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두 전 정무위원장은 현재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 올라있다. 만약 은행연합회장에 선임되지 못하면 거래소 이사장 후보군 물망에 다시 오를 전망이다. 부산 출신으로 최근 급부상한 도규상 전 비서관은 청와대 근무시절 함께 있던 직원의 라임사태 연루로 인한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차기 이사장 후보에 대한 윤곽은 청와대 개각부터 금융권 수장 인사가 어느정도 진행될 때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거래소 이사장은 낙하산이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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