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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네이버, 3Q ‘커머스’ 최고 매출 견인...“쇼핑라이브 성장 급증”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0.10.29 11:53 수정 2020.10.29 12:04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수 38만명...4Q도 성장세 지속

‘플러스 멤버십’ 첫 수치 공개...연말 200만명 목표


경기도 성남구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전경.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경기도 성남구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전경.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3분기 언택트(비대면) 열풍으로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한 네이버가 커머스 부문 매출을 첫 공개하고, 쇼핑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새로운 쇼핑 구매 행태인 쇼핑라이브, 플러스 멤버십,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파트너십 강화 등에 주력한다.


네이버는 29일 진행된 3분기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커머스 매출은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머스 매출은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0.9% 증가한 285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분야인 스마트스토어는 코로나 사태로 대외활동 어려움이 심화되며 3분기 인테리어 부분, 캠핑 등의 카테고리서 판매가 급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수는 전분기 대비 3만명 늘어난 38만명을 기록했다"며 "거래액은 72% 증가해 전분기보다 성장이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4분기도 이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미래에셋캐피탈과 협력해 SME(중소사업자)를 위한 대출상품도 준비중이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실시간 매출 흐름과 판매자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1차로 만들었다. 현재 시뮬레이션 등의 작업 등을 진행 중으로 11월말에서 12월 초 사업자 대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스마트스토어와 주축을 이루는 브랜드스토어 사업 역시 호조다. 네이버에 따르면 브랜드스토어는 9월 기준 160개 오픈이 완료됐으며 거래액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밀레의 경우 신제품 론칭 당일 거래액 6억원 돌파, 엑스박스는 신제품 단독 론칭 시 3000대가 완판됐다.


네이버가 지난달 선보인 멤버십 서비스 ‘플러스멤버십’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 가입자 수가 16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9월 멤버십 거래액은 네이버쇼핑의 약 15%로 성장하며 전체 거래액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200만명을 목표로 꾸준히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료 가입자 전환율 역시 순조로운 상황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비스 시작 한달로 구체적 가입자 수를 밝히기 어려우나, 예상했던 대로 순조롭게 증가하는 중“이라며 “이달 들어 유료전환율이 매우 높고, 쇼핑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월 20만원 이상 구매하는 이용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월20만원 미만 구매자 역시 네이버의 충성고객으로 유입되고 있다.

네이버 2020년 3분기 실적 현황. ⓒ 네이버 네이버 2020년 3분기 실적 현황. ⓒ 네이버

최근 많은 유통 업계가 도전중인 라이브 커머스 부문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지난 7월 론칭한 쇼핑라이브는 9월 판매자수와 라이브수는 전월대비 2배 증가했으며, 거래액은 2.5배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SEM 대상으로 브랜드 대비 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내부 데이터나 반응 등을 고려해 관련 시장 규모를 기존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표는 “참여판매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과 연계를 강화해 브랜드와 SME노출 기회를 확대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역시 꾸준히 성장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3분기 커머스 성장과 제휴처 확장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한 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네이버 포인트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오프라인 QR 포인트 결제를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신용카드도 추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날 외부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6일 CJ 그룹 계열사인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각 1500억 원, CJ대한통운과 3000억 원의 상호 지분을 교환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3분기 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최고 분기를 기록했으며, 라인 매출을 포함할 경우 2조598억원으로 사상 첫 분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네이버는 이번 분기부터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과 관련, 매출 구분을 변경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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