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별세] 침통한 분위기 속 ‘발인’...평생 일군 ‘화성 사업장’ 돌고 장지로
입력 2020.10.28 09:29
수정 2020.10.28 10:32
영결식 침통한 분위기 속 비공개 진행...이부진, 눈물 훔치기도
한남동 자택, 승지원, 화성 거쳐 장지로...범 삼성가 이명희·이재현 참석
지난 25일 별세한 한국 경제의 ‘거목’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영면에 들었다. 가족장으로 치러져 모든 장례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발인식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 절차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은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엄수됐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오전 5시부터 취재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친지들이 고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오전 7시30분부터 50분간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지하1층 강당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를 위해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유족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검은색 상복을 입은 이 부회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 버스에 탑승했고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 장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이사장이 그 뒤를 따랐다.
이부진 사장은 슬픔에 복받쳐 손수건으로 눈물을 연신 훔쳤다. 먼저 버스에 올라탄 이 부회장은 손을 내밀어 동생들의 차량 탑승을 챙기기도 했다. 이 부회장 일가 등 유족과 친지들은 운구를 위해 장례식장 지하 1층으로 이동했다.
이후 8시 49분께 이 회장의 관을 실은 운구차량이 주차장을 나섰다. 그 뒤로 유족들이 탄 운구 버스도 이동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고인의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구 차량은 이 회장이 거주하던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집무실이었던 이태원동 승지원, 화성 반도체 사업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임직원의 작별 인사를 받은 뒤 장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장지는 선대를 모신 수원에 있는 가족 선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