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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닥터] 건조한 환절기, 피부 건강에 적신호 켜진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10.25 05:00 수정 2020.10.23 18:22

코로나19로 늘어난 실내생활

난방 사용으로 피부 건조에 취약

피부건조 막는 보습제 수시로 발라야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 특히 악화되기 쉬운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아토피 피부염이다. ⓒ고려대구로병원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 특히 악화되기 쉬운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아토피 피부염이다. ⓒ고려대구로병원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 특히 악화되기 쉬운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아토피 피부염이다. 여름철보다 낮아진 기온과 습도로 피부 수분 손실량이 커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쩍 추워진 날씨에 과도한 실내 난방이나 뜨거운 물을 사용한 목욕 등으로 피부의 수분 손실량이 더욱 증가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아토피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가 어원으로 음식 또는 흡입성 물질에 대한 비정상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의미한다.


아토피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을 모두 포함한다.


그중에서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유아기 또는 소아기에 시작돼 성장과 함께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요소 및 환경적 요소, 면역반응의 이상 등을 꼽고 있다.


유아의 경우 생후 2~3개월 이후 얼굴의 양볼에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얼굴, 머리, 팔다리의 바깥쪽에 잘 생긴다.


소아에는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목의 접히는 부분에 잘 생기며 심한 경우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길 수 있다.


청소년과 성인에서는 태선화(피부가 두꺼워지는 피부변화) 또는 양진(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의 구진)이 흔하며 일부 성인 환자에서는 얼굴, 손, 유두 주변에만 피부염이 국한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천식, 비염, 결막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고 수십 년 동안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들도 있다.


긁을수록 가려움증 악화… 환기와 침구류 청결에 신경 써야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목적은 건조한 피부에 대한 수분 공급과 가려움증 또는 피부염의 증상 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성 병변이 악화되는데 이러한 병변이 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긁거나 잦은 목욕 같은 자극을 피하고 수시로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만약 보습제만으로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국소스테로이드제나 국소면역조절제의 사용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백유상 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보습과 환기에 더욱 신경 쓰고 침구류의 청결을 유지해야한다”며 “환자마다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 요인 또는 악화 인자가 조금씩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따라 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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