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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3법 시행 세달…서울∙경기∙대전 전세가율 상승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0.10.25 06:00 수정 2020.10.23 18:08

7월 임대차 3법 시행 후 특정 지역서 가파른 전세가율 상승세 나타나

전세가 상승에 아파트 갈아타기 부담 낮아지며 신규 분양 아파트 눈길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 투시도.ⓒ대전도시공사·현대건설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 투시도.ⓒ대전도시공사·현대건설

이른바 ‘임대차 3법’이라고 불리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지 채 세 달도 되지 않아 몇몇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뛰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전세가율이 높아져도 매물을 구하려는 수요가 보장돼 전세난 심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생활인프라 등이 잘 갖춰진 살기 좋은 지역은 전세난이어도 그만큼 대기 수요가 많아 전세가율 상승이 가파르다.


이 같은 지역은 전셋값이 높은 만큼 매매가격과 금액 차이가 적으므로 새 아파트 청약 시 초기 부담이 낮은데다 조금만 더 보태면 되는 만큼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전세가율이 크게 오른 지역 내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다.


25일 부동산114의 지역별 전세가율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임대차 3법이 시행된 지난 7월 대비 가장 높게 오른 곳은 서울로 0.52%p를 기록했으며, 2위는 경기도(0.21%p), 3위는 대전(0.15%p)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시세의 개별단지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마포구 대장주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2014년 9월 입주) 전용면적 84㎡ 현재(10월) 평균 전세가격은 8억9500만원으로 7월 평균 전세 시세인 8억2000만원보다 7500만원이 올랐다. 서울 서초구 고가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2016년 8월 입주) 전용 84㎡ 전세 평균가도 같은 기간 1억원 (15억1500만→16억1500만원)이 올랐다.


경기와 대전지역도 마찬가지다. 경기 일산신도시 대장주인 ‘킨텍스 원시티 2블록’(2019년 8월 입주) 전용 84㎡는 무려 7월부터 10월까지 1억6500만원(5억6000만→7억2500만원) 상승했다. 대전 유성구 죽동의 ‘죽동대원칸타빌’(2017년 4월 입주)전용 84㎡도 같은 기간 3억4500만원이었던 전세값이 3억7500만원까지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편의시설 및 교통여건 등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진 인기지역은 규제가 적용되도 ‘옥석가리기’에 나선 사람들로 인해 늘 수요가 많다”며 “임대차 3법 영향으로 전세가율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서울, 경기, 대전 등의 지역들 역시 이처럼 ‘우수지역’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대전 지역에서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아파트 갈아타기 부담이 낮아지며,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도시공사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대전 갑천지구친수구역 1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16가구로 이뤄진다. 단지 바로 옆으로 갑천이 있어 천 조망이 가능하고, 덜레기근린공원, 작은내 수변공원, 진잠천, 호수공원 등의 공원시설이 도보권에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또 구봉산과 인접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오는 11월 대전 중구 선화동 106-1번지 일대에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아파트 998가구가 조성되며, 오피스텔 82실까지 더해 총 1080가구 규모로 완성된다. 중구 지역은 인근에 재개발 11곳, 재건축 3곳 등이 추진 중이어서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 밀집지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경기지역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GS건설은 오는 27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 복합1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별내자이 더 스타’ 아파트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별내자이 더 스타’는 아파트 지하 3층~지상 46층, 5개동, 전용면적 84~99㎡ 총 740가구와 오피스텔 지하 3층~지상 26층, 1개동, 전용면적 47~49㎡ 총 192실로 구성된다. 이 단지가 위치한 별내동은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과 중계동, 상계동과 맞닿아 있어 빠른 서울권 진입이 가능하며, 도봉구, 중랑구 등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의정부 중앙생활권 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단지로 구성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92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84㎡ 20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반경 1㎞ 내 GTX C노선(예정)과 1호선이 정차하는 의정부역이 위치한다. 또 경의초, 청룡초, 발곡중 등 교육시설을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오는 11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하는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27층, 40개동, 전용면적 52~99㎡ 총 290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9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및 신이문역 사이에 위치해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단지 바로 앞에 동부간선도로가 위치해 차량 이용이 편리하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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