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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금태섭 탈당이 옳아…문재인 정권은 586의 정권"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10.22 00:05 수정 2020.10.22 05:52

'자유민주주의' 관점에서 금태섭 탈당 분석

"민주당, 소통 불가능한 집단으로 변질 증명"

"文정권, 자유민주주의 못 배운 586의 정권"

"자유민주주의에서 치유된 민주당에 축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금태섭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에 대해 "민주당이 자유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라는 사실의 증명"이라고 해석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금태섭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에 대해 "민주당이 자유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라는 사실의 증명"이라고 해석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금태섭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에 대해 "민주당이 이성적 소통이 불가능한 집단으로 변질됐다는 사실의 증명"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권과 다르며 '자유주의'와는 거리가 먼 586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진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용진 의원은 안에서 바꾸려고 노력했어야 한다고 하나 그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으니 나온 거다. 저도 금 전 의원의 판단이 옳다고 본다. 말은 저렇게 해도 박 의원 자신도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금 전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이 더 이상 자유주의 정당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의견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다원주의, 대화를 통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 이것이 자유주의의 원리다. 그런데 민주당에는 그런 자유주의가 설 자리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사람들이 가진 민주주의 개념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와는 다르다"며 "적과 아를 구별하는 것을 정치의 본질로 보고, 소수를 존중하지 않고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대중과 지도자의 직접적 결합 아래 선전선동으로 대중을 동원하는 것. 이는 자유민주주의에는 낮선 현상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은 586의 정권"이라며 "불행히도 이 세대는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고교시절까지는 박정희의 한국식민주주의, 대학에 와서는 운동권의 민중민주주의 이게 그들이 배운 민주주의의 전부다. 그러니 왜 문제인지 조차 아마 의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 탈당은) 민주당에게도 좋은 일이다. 어차피 자유민주주의자는 민주당에게는 '앓던 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금 전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은 그 동안 앓아왔던 자유민주주의에서 완치됐다.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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