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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혜택이 쏟아진다”…유통가, 연말 특수 ‘총력전’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0.10.21 07:00 수정 2020.10.20 17:44

정부 ‘소비쿠폰’ 재발행…내달 한국 코세페·중국 광군제 등도 예정돼

유통업계 ‘연말 쇼핑대목’ 집중…하반기 매출 상승에 기대

코로나19 재유행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등 부정적 시각도 뒤따라

2018 쇼핑관광축제(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홍보하는 문구가 설치되어 있다ⓒ데일리안 2018 쇼핑관광축제(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홍보하는 문구가 설치되어 있다ⓒ데일리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유통업체들이 연말 장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연말 대형 할인행사를 통해 4분기 ‘V자’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으로 행사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처럼 업계가 기대를 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정부가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데다, 하반기엔 대규모 쇼핑 축제가 대거 몰려있기 때문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물론 중국 광군제 등도 내달 동시 진행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중단했던 소비쿠폰 지급 등 내수활력 패키지를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2일부터 공연·영화·체육 분야 할인쿠폰 배포 사업을 재개한다. 외식·관광·숙박 분야 쿠폰은 방역 상황을 봐가며 추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연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선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소비행사 등 외식·관광·문화 각 분야별 내수활력 패키지도 추진하는 등 내수진작 정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소비진작 패키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후 급락한 실물지표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이후 다소 살아나는 추세인 소비심리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속내도 담겼다. 정부는 소비쿠폰 사용 장려로 내수 살리기에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유통업계 대규모 행사도 잇따라 진행되며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내달 1일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를 시작으로 중국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굵직한 행사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코세페는 연말마다 백화점·대형마트·이커머스는 물론 TV홈쇼핑, 소상공인까지 참여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다.


올해 코세페에 참여를 신청한 기업은 지난 7일 기준 1005곳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규모가 커진 만큼 유통업계 내부적으로 거는 기대도 적지 않다.


광군제 역시 해마다 거래 규모가 상승하고 있다. 올해 참여 업체들은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기획 상품을 확대하고, 마케팅 강화에 나서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물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물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하반기 대형 행사를 앞두고 유통업계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비롯해 침체로 신음하는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책의 필요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심각한 경기하락세와 더불어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경제활동을 마냥 억누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다만 방역 측면에서는 가까스로 잦아든 코로나19 재유행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코로나 확진자 수를 방어해야 경제도 살아나는 만큼 방역과 경제를 하나로 묶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비쿠폰의 경우에는 자영업자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보다는 일반적인 소비진작책으로 인식돼 실제 재원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뒤따른다.


잇따른 대규모 행사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도 여전하다. 코로나19 인해 상반기부터 할인 행사가 연이어 진행되고 있는 데다, 소비자가 원하는 파격적인 할인은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아울렛을 중심으로 매출이 신장하는 등 실적이 굉장히 양호했다”며 "11월까지 이어지는 크고 작은 유통가 행사들이 있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는 플러스 신장으로 마감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비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면 ‘뭐 살게 있나’하고 밖으로 나오지 않던 소비자들도 소비를 하는 경향이 짙다”고 덧붙였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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