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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 이기흥 회장 “KOC 분리와 올림픽 준비, 별개 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10.15 16:13 수정 2020.10.15 16:14

문체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최근 화두로 떠오른 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에 대해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 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4개 기관을 상대로 국정 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문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체육회와 KOC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현재 KOC는 대한체육회장이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2009년 두 기관이 전격 통합된 바 있다. 하지만 KOC가 국제체육기구 성격을 띠고 있어 국내 체육을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와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2024년 강원동계유스올림픽에 이어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2∼3년간 남북공동올림픽 유치 준비에 노력해야 하는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스포츠 외교에 집중할 수 있게 KOC와 체육회를 분리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기흥 회장은 예민한 사안에 대해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며 "다만 체육회와 KOC 분이에 대해서는 체육인들과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현재 대중의 관심은 대한체육회장 선거와 KOC 분리에 있다"며 "지역 체육회장의 정치화 우려가 높아 체육계가 정치적 바람을 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이기흥 현 회장이 재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여, 야 정치권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후보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파다하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기에 정부는 대한체육회와 KOC의 분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체육계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체육회와 KOC 분리 추진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IOC 헌장의 내용과 배치된다”라며 “IOC가 완벽한 스포츠의 독립을 위해서는 대한체육회, 즉 NOC의 입장을 존중하는 게 먼저다. 대한체육회가 KOC 분리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분리 추진은 NOC의 자율성 침해 소지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시도체육회 민선회장단 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KOC 분리를 통해 국제스포츠 측면에서는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4000억원에 이르는 공공자금이 투입되는 대한체육회는 정부체육정책을 집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그에 걸맞은 책임성과 공공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라며 두 기관이 분리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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