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 두 달째 순유출…9월도 20.8억 달러↓
입력 2020.10.15 12:00
수정 2020.10.15 09:21
국내 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두 달째 순유출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0억8000만 달러 순유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순유출 규모는 전달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지난 8월 외국인 주식투자는 8억9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채권자금도 지난 달 1000만 달러 순유출했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0억9000만 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은 이번 달 13일 종가 기준 달러당 1147.1원으로 지난 8월 말(1187.8원)보다 40.7원 내렸다. 지난 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3.5원으로 전월(2.2원)보다 확대됐다. 일일 환율이 월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 보여주는 기간 중 표준편차는 9.8원으로 한 달 전(3.1원)보다 상승했다.
지난 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4로 전월(22)보다 높아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상승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높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의미다.
한편, 올해 3분기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1억6000만 달러로 전 분기(261억9000만 달러)보다 10억4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