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日 유학 다녀오면 친일파" 발언 논란…진중권 "文 딸도 친일파?"
입력 2020.10.12 19:28
수정 2020.10.12 21:25
조정래 작가 "반민특위 부활해 잔존 친일파 단죄해야
일본 유학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나 민족 반역자 돼"
진중권 "이 정도면 광기…시대착오·극우적 경향 발현
文대통령 따님도 日 유학…곧 반역자로 처단 당하겠네"
소설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집팔한 조정래 작가가 "일본 유학을 갔다 오면 친일파, 반역자가 된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 작가의 발언에 "이 정도면 광기"라며 "(일본 유학을 다녀온) 문재인 대통령의 딸도 친일파냐"고 비난했다.
조 작가는 12일 등단 50주년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잔존하는 친일파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민특위'를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며 "150~160만 친일파를 전부 단죄하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 작가는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나 민족 반역자가 된다"며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조 작가의 발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정도면 광기라고 해야 한다. 시대착오적인 민족주의 안에 잠재되어 있는 극우적 경향이 주책없이 발현된 것"이라며 "이게 대한민국 문인의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같은 달력을 사용한다고 같은 시대를 사는 것은 아니다"며 "종전 70년이 되어가는데, 이 분의 영혼은 아직 지리산 어딘가를 헤매는 듯 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재차 글을 올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안다"며 "일본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라니 곧 조정래 작가가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겠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이게 도대체 무슨 사변인가"라며 "하긴, 문인이라는 작자들이 조국 전 법무장관 수호에 앞장서고 정경심을 위해 서명운동이나 벌이고 자빠졌으니 예고된 참사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