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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딸 안위 걱정하는 조성길 부인이 제보?…이치에 안 맞아"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10.08 14:10
수정 2020.10.08 14:10

이인영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 안해"

조성길(오른쪽에서 두번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 2019년 3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문화 행사에 참석한 모습(자료사진). ⓒAP/연합뉴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 망명이 조 전 대사 부인 제보로 알려졌다는 관측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언론을 보니 조 전 대사의 부인이 딸의 안위를 걱정해 북한으로 돌아가려 생각했다는데 그런 과정에서 언론사에 이런(한국 망명) 이야기를 했다는 유출이 있다고 한다"며 "언론에 공개되면 딸 안위에 당장 급박한 위험이 닥치는 상황에서 어느 어머니가 언론사와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그 언론 보도가 이치에 닿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사는 지난해 7월 부인·아들과 함께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사 딸은 망명에 함께 하지 못해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한다. 북한 당국이 조 전 대사 가족의 망명 시도를 눈치채고 북한대사관에 남아있던 딸을 강제 송환시켰을 가능성과 딸이 자발적으로 북한으로 되돌아갔을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조 전 대사 부인은 한국에 정착한 후 딸의 안위를 걱정해 북한으로 되돌아가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복수의 언론사에 알려왔다고 한다. 하지만 망명 사실이 공개될 경우 딸 안위가 더 위험해질 수 있어 어머니가 관련 사실을 언론에 흘렸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조 의원 관측이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조 전 대사의 입국 사실이 공개될지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는 조 의원 질문에 "공개 여부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보도를 통해 접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의도적 공개이거나 유출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 상황에 대해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이런 문제를 의도적으로,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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