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추미애·강경화 논란'에 피로감?…정치성향, 보수가 진보 앞질러
입력 2020.10.07 11:00
수정 2020.10.07 11:20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정치성향' 범보수(43.1%), 범진보(40.2%) 역전
지난조사比 범보수 7.7%p↑, 범진보 6.0%p↓
"추미애·北 피격·강경화 논란에 보수 결집, 진보 균열한 듯"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0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정치성향이 보수 또는 중도보수라고 응답한 범(凡)보수 비율이 43.1%로 나타나 진보 또는 중도진보라고 응답한 범진보 비율(40.2%)을 앞질렀다.
지난 조사(9월 넷째주)와 비교해 범진보 응답률은 6.0%p 급락한 반면, 범보수 응답률은 7.7%p 뛰었다. 범보수 응답률이 더 높게 조사된 것은 지난 8월 둘째주 정례조사 이후 처음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관련 의혹과 북한의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의 해외 여행 논란 등 여권에서 '정쟁거리'를 계속 제공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졌다"며 "여당에는 큰 위기다. 보수는 결집한 반면, 진보 진영에는 균열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에선 범진보 성향이 여전히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대의 경우 범진보 50.9%, 범보수 31.7%였다. 반면 50대(범보수 48.2%-범진보 40.4%)와 60대(범보수 49.8%-범진보 33.4%)에서는 범보수 응답률이 더 높게 조사됐다.
20대와 40대는 오차 범위 내에서 범보수와 범진보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범보수 41.3%, 범진보 39.8%였고, 40대는 범보수 40.0%, 범진보 41.2%였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유일하게 범진보 성향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의 경우 범진보 59.7%, 범보수 25.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의 범보수 응답률은 46.7%(범진보 39.8%)로 높게 뛰었고, △대전·충청·세종 47.7%(범진보 27.2%) △부산·울산·경남 44.7%(범보수 41.8%) 등이었다. △대구·경북의 범보수 응답률이 57.4%(범진보 22.7%)로 가장 높았다. △경기·인천(범보수 40.3%-범진보 43.3%)의 경우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하는 양상이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범보수 응답률이 범진보 응답률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남성(범보수 44.9%, 범진보 40.9%), △여성(범보수 41.5%, 범진보 39.6%)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5~6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7%로 최종 1010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