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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결정? 덤덤한 류현진 “5일 휴식...큰 차이 없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9.30 15:03 수정 2020.09.30 18:28

1차전 아닌 2차전 선발 결정 논란에 무덤덤

류현진 ⓒ MLB.com 류현진 ⓒ MLB.com

류현진(33·토론토)이 중압감 속에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AL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서 탬파베이에 1-3 패했다. 4년 만에 맞이한 포스트시즌에서 첫 경기를 내준 토론토는 추석 당일 열리는 2차전서 패하면 바로 탈락이다.


패하면 탈락인 상황에서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결과적으로 변칙적인 투수 운용 전략 자체는 성공했지만,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초단기’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에이스’ 류현진을 세우지 않은 것을 놓고 현지언론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올해 12경기 선발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ERA) 2.69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토론토 역사상 투수 최대 규모의 계약(4년 8000만 달러)에 걸맞은 활약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등판한 12경기 중 9차례나 2실점 이하의 경기로 팀에 승리의 기회를 제공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정규시즌 12경기에서 9승을 챙겼다.


그러나 토론토 코칭스태프는 탬파베이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류현진이 아닌 슈메이커를 선발로 낙점했다. 사실상 오프너 전략이다.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올 시즌 최다 투구수(100개)를 기록한 피로도를 의식한 결정이다. 이를 놓고 “초단기전에서 에이스를 1차전에 투입하지 않은 것은 미친 결정”이라는 따가운 지적까지 쏟아지는 등 말이 많았다.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정작 류현진은 무덤덤했다.


류현진은 1차전 종료 뒤 MLB.com 등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감독과 투수코치의 결정을 믿는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2차전이 중요할 수도 있다”며 “많은 분들이 4일 휴식 후 등판을 예상했다. 5일 휴식 후 등판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일 휴식 뒤 등판에서 7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29를, 4일 휴식 뒤 등판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 2.74로 시즌 기록(2.69)보다 좋았다.


한편, 탬파베이 2차전 선발 글래스노는 5승1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무게감에서는 토론토의 류현진이 우위라는 평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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