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원희룡 "문 대통령, 뒤에 숨지 말고 국민에 사과하라"
입력 2020.09.27 15:19
수정 2020.09.27 15:19
"참사 발생 며칠 지나도 대변인 통해 코멘트만
국민은 文대통령 사과와 설명 들을 권리가 있다
김정은, 분노 직시하라…국민 더이상 여유 없어"
원희룡 제주지사는 27일 북한이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인 우리 국민 A씨를 총격 사살한 데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참모들과 친여 인사들 뒤에 숨지 말고 국민과 유족에 사과하라"고 일갈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국민과 유족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고, 국민들 앞에 현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애도하고 위로하라"고 언급했다.
이어 원 지사는 "참사가 발생할 후 며칠이 지났지만 우리는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의 '코멘트'를 들었을 뿐이고 청와대 안보실장을 통해 남북 정상 간 절절한 친서를 보았을 뿐"이라며 "국군의날에도 이번 일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을 들을 수는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문 대통령의 사과와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할 사안으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목숨을 보호하지 못한 것 ▲사건 보고를 받고도 즉각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것 ▲사건 발생 후 너무 빨리 '월북'으로 단정한 것 ▲북한에게 대한민국을 얕잡아 보게 만든 것을 들었다.
아울러 원 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우리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라"며 "'무단 침범', '엄중 경고' 등 북한의 주장은 우리 국민들을 더 분노케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더 이상 묘수풀이하듯 북한 주장의 행간을 읽어줄 여유가 없다"고 경고했다.